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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ML 최다 출전 공동 1위 '킹하성' 시즌 52번째 경기서 첫 선발 제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첫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이름이 빠졌다. 이번 시즌 김하성의 첫 선발 제외다. 김하성은 전날까지 팀이 치른 51경기에 교체 없이 모두 선발 출전했다. 팀 동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주릭슨 프로파와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이상 LA 다저스) 등과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샌디에이고가 휴식일 없이 12연전을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터라 주전 유격수 김하성에게 휴식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앞서 손등 사구 교체된 후에도 다음날에 정상적으로 출전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루이스 아라에즈(2루수)-타티스 주니어(우익수)-프로파(지명타자)-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데이빗 페랄타(좌익수)-잭슨 메릴(중견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유격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23 07:24
프로야구

최근 6G 21타수 1안타…외국인 타자 타격 꼴찌, '심각한' 소크라테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32)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소크라테스는 2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5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로써 최근 6경기(선발 5경기) 타율이 0.048(21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다. 시즌 타율은 0.254(193타수 49안타)로 규정타석을 채운 62명의 타자 중 49위에 머문다. KBO리그 3년 차로 앞선 두 시즌 타율(0.311→0.285)과 비교해도 온도 차가 느껴진다. 그뿐만 아니라 장타율과 출루율 모두 한국 입성 후 최저다.이범호 KIA 감독은 소크라테스의 반등을 기다렸다. 지난 4월 말 이범호 감독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안 나온다고 생각할 거"라면서 "좀 더 날씨가 따뜻해지면 본인이 가진 능력치를 발휘할 거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5~6월 강점이 있는 소크라테스의 타격 사이클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런데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4월 말 잠시 살아나는 것처럼 보였던 타격감이 다시 곤두박질쳤다. 22일 경기에서도 무기력했다. 소크라테스는 0-0으로 맞선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1루 땅볼로 아웃됐다. 볼카운트가 2볼-노 스트라이크로 유리했지만, 롯데 선발 박세웅의 3구째 직구에 맥없이 물러났다. 0-2로 뒤진 4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또 한 번 1루 땅볼. 1-3으로 뒤진 7회 초에는 박세웅의 초구 포크볼에 반응, 투수 땅볼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1-4로 뒤진 9회 초 1사 만루 소크라테스 타석에서 대타 이우성을 내보냈다.KIA는 소크라테스의 부진이 뼈아프다. 대부분의 구단이 외국인 타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기 때문이다.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0.390)와 로니 도슨(키움 히어로즈·0.361)이 타격 1·3위. 데이비드 맥키넌(삼성 라이온즈·0.340)도 4위에 이름을 올린다. 타율이 3할 이상인 외국인 타자가 5명.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0.299)와 오스틴 딘(LG 트윈스·0.295) 헨리 라모스(두산 베어스·0.290)도 3할에 근접한 타율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소크라테스의 타율은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최저. 부문 9위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0.284)과의 차이도 꽤 크다. 그의 부진이 장기화하면 거취를 둘러싼 여러 고민에 빠질 수 있다. 현재 드러나는 성적표는 충분히 '위기'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3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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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리그에서 1억1000만원에 영입한 '효자'…5월 타율 0.438 '펄펄'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29·키움 히어로즈)이 화끈한 타격으로 NC 다이노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도슨은 22일 고척 NC전에 2번·좌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4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이어간 도슨은 시즌 타율을 0.349에서 0.361(194타수 70안타)까지 끌어올렸다. KBO리그 타격 3위. 아울러 최근 10경기 타율 0.426(47타수 20안타), 5월 월간 타율 0.438(73타수 32안타)로 상승세를 이어갔다.이날 1회 말 첫 타석 1루 땅볼로 물러난 도슨은 NC 마운드를 몰아붙였다. 3회 말 좌전 안타, 6회 말 중전 안타로 일찌감치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1-3으로 뒤진 8회 말에는 선두타자 안타로 물꼬를 텄다. 키움은 후속 송성문의 2루타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뒤 이주형의 내야 땅볼과 최주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3-4로 뒤진 9회 말에도 도슨의 배트는 쉴 틈이 없었다. 2사 1루에서 네 번째 안타로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동점엔 실패했지만, NC 마무리 투수 이용찬을 내리는 데 도슨의 역할이 작지 않았다. 키움으로선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4번 이주형의 부진이 아쉬웠다.도슨은 지난해 7월 에디슨 러셀의 대체 선수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미국 독립리그에서 뛰었다는 이력 탓에 계약 당시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발표된 계약 총액도 8만5000달러(1억1000만원)에 불과했다. 그런데 예상을 깼다. 지난 시즌 57경기 타율 0.336(229타수 77안타)로 활약, 재계약에 성공했다. 계약 총액도 연봉 55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60만 달러(8억원)로 크게 올랐다. '2년 차 징크스'는 없다. 도슨은 KBO리그 두 번째 시즌,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출루율(0.416)과 장타율(0.567)을 합한 OPS가 0.983으로 리그 톱 5에 이름을 올린다. 멀티 히트가 22회로 공동 1위. 22일 NC전 활약은 '우연'이 아니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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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3·4월 ERA 5.35→5월 2.35' 달라진 코너에 감독도 흐뭇, "안정 찾은 모습 고무적"

"5월 들어 안정적인 모습, 고무적이다."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홈에서 호투한 코너 시볼드를 칭찬했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구자욱의 쐐기포와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의 호투에 힘입어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전날 KT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면서 2위를 수성했다. 선발 코너 시볼드가 6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김태훈-임창민-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3루타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시즌 첫 선발 출전한 김태훈도 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코너가 1선발답게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라면서 "5월 들어 안정적인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지난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1자책) 동안 8개의 삼진을 잡아냈던 코너는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7이닝(2자책) 동안 8삼진을 뽑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홈으로 돌아온 22일 경기에서는 무려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코너는 5월 4경기에서만 2승 1패 평균자책점 2.35의 호성적을 거두며 승승장구 중이다. 3~4월 7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35로 부진했던 모습과는 딴판이다. 이어 박 감독은 "구자욱이 홈런 포함 타선을 잘 이끌어줬다"라면서 "타선이 초반 3득점을 하며 리드를 만든 것이 오늘 경기를 승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타자들을 칭찬했다. 박진만 감독은 "깔끔하게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불펜진들도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선수들 전체를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박진만 감독은 "항상 삼성라이온즈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며 인사를 건넸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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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어제는 '1번 로하스', 오늘은 '1번 구자욱'이 해결했다

어제는 KT 위즈가, 오늘은 삼성 라이온즈가 '해결사' 전진배치의 효과를 제대로 봤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 전날 KT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이날 MVP(최우수선수)는 단연 '캡틴' 구자욱이었다. 이날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구자욱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삼성은 구자욱을 1번 타자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뒀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태훈이 전날 대타로 2안타를 때려내면서 타격감이 좋다. 김태훈을 2번에 배치하면서 구자욱의 타순을 올렸다. 김지찬은 경기 후반 대기한다"라고 설명했다. 타격감이 좋은 구자욱과 김태훈을 전진 배치해 승리하겠다는 심산이었다. 승부수는 제대로 들어맞았다. 구자욱은 1회 첫 타석부터 3루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다. 우중간에 떨어지는 타구를 KT 중견수 배정대가 끝까지 달려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구자욱이 3루까지 도달했다. 무사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김태훈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선취했다. 구자욱의 3루타가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후 KT의 1점 차 추격을 허용한 3회에도 구자욱의 방망이가 빛났다. 타석에 들어선 구자욱은 한가운데로 향하는 쿠에바스의 144km/h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1점 차 추격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던 상황에서 구자욱이 홈런으로 KT의 불씨를 잠재웠다. 삼성의 '해결사 리드오프 전진배치' 승부수가 통한 순간이었다. 공교롭게도 전날엔 KT의 '해결사 전진배치' 승부수가 삼성을 울렸다. 중심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1번 리드오프로 출전시켜 효과를 봤다. 이강철 KT 감독은 "로하스의 출루율이 좋고, 뒤에 강백호, 문상철 등 중심타선의 타격감이 좋아 전진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로하스는 이날 1회 선두타자 안타로 선취점 물꼬를 트더니 7회 달아나는 득점과 연장 11회 결승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어제는 KT의 '1번 로하스' 승부수가 통했지만, 오늘은 삼성의 '1번 구자욱' 승부수가 빛을 발하면서 삼성이 설욕에 성공했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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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구자욱 쐐기포·코너 9K 각성' 2위 삼성, KT 꺾고 2연패 탈출

삼성 라이온즈가 구자욱의 쐐기포와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의 호투에 힘입어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2연패에서 탈출,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전날 KT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선발 코너 시볼드가 6이닝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김태훈-임창민-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3루타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시즌 첫 선발 출전한 김태훈도 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9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7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나 타선의 빈공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팀 타선이 4안타로 꽁꽁 묶였다. 먼저 웃은 팀은 삼성이었다. 이날 리드오프로 전진 배치된 구자욱이 선두타자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중견수 배정대가 끝까지 달려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구자욱이 3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전날 대타 2안타로 선발 투입된 김태훈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삼성이 선취점을 올렸다. 맥키넌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든 삼성은 김영웅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0까지 달아났다.KT의 추격은 3회 초에 이뤄졌다. 3회 초 선두타자 오윤석이 2루타로 팀의 첫 안타를 때려냈고, 신본기의 희생번트 과정에서 투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무사 1, 3루 기회가 만들어졌다. 이에 배정대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후 로하스가 삼진으로 물러나는 과정에서 배정대가 도루에 실패했고, 김민혁의 몸에 맞는 볼 뒤엔 강백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추가 득점은 없었다. 삼성은 곧바로 1점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앞선 타석에서 3루타를 때려낸 구자욱이 이번엔 홈런을 때려낸 것. 구자욱은 한가운데로 향하는 쿠에바스의 144km/h 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KT는 4회 초 선두타자 장성우의 볼넷으로 기회를 만들었으나 실패했다. 삼성도 5회 말 선두타자 김재상의 12구 볼넷으로 달아날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은 없었다. KT는 6회와 7회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선두타자 김민혁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후 천성호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2사 1, 2루 기회가 이어졌다. 하지만 박병호가 헛스윙 삼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됐다. 7회엔 선두타자 장성우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며 선발 코너를 강판시킨 뒤, 1사 후 배정대의 볼넷과 로하스의 땅볼로 2사 2,3루를 만들었지만 무득점에 그쳤다. 삼성은 8회 임창민, 9회 오승환 필승조를 꺼내들었고, 두 선수가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삼성이 승리를 챙겼다. KT는 9회 2사 후 안타 2개로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은 없었다. 오승환은 시즌 14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섰다.대구=윤승재 기자 2024.05.22 21:11
메이저리그

100마일 강속구 때려 120마일 총알 타구 생산 VS 110도루 페이스...'신종 괴물' 닮은꼴

배지환(25)이 '코리안 빅리거'로 돌아온 날, 그의 팀 동료이자 메이저리그(MLB) 대표 '신종 괴물' 오닐 크루스(26)는 괴력으로 신기록을 썼다. 크루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피츠버그가 4점 밀린 채 맞이한 9회 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드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려내며 역전승(스코어 7-6)에 기여했다. 크루스는 다시 한번 MLB를 대표하는 괴력을 증명했다. 안타도 많이 때렸지만, 그 안타들이 모두 레이저빔처럼 뻗었다. 1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을 상대한 크루스는 3구째 낮은 체인지업을 당겨쳐 1루수를 스치고 선상 바깥쪽 파울 지역 펜스를 맞는 안타를 쳤다. 타구 속도는 120.4마일. 무려 193.7㎞/h였다. 속도가 너무 빨라서 일반적으로는 2루까지 갈 수 있는 코스로 향한 타구에도 크루스는 1루에서 멈췄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웹을 상대로 친 좌전 2루타도 116.3마일(187.2㎞/h) 총알 타구였다. 공과 야수 사이 거리가 멀지 않았지만, 그대로 펜스까지 향했다. 역시 타구 속도가 빨랐기 때문이다. 하이라이트는 9회였다. 2-6, 4점 밀린 채 9회 말 공격에 나선 피츠버그는 1사 만루에서 배지환이 적시 우전 안타, 앤드류 맥커친과 브라이언 레이놀스가 연속 땅볼 타구로 1점 차까지 추격했다. 크루스는 이 상황에서 타석에 나섰고,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의 몸쪽(좌타자 기준) 100.3마일(161.4㎞/h) 컷 패스트볼(커터)을 당겨쳐 무려 121.5마일(195.5㎞/h) 레이저 같은 타구를 우측 외야로 보냈다. 한 차례 바운드 된 공이 펜스를 직격하는 데 걸린 시간은 2초가 넘지 않았다. 오히려 이 타구가 너무 빨라서 1루 주자가 홈을 밟지 못할 정도였다. MLB닷컴은 이날 크루스의 타구에 배대 "스탯캐스트 시대에 어떤 선수도 해내지 못한 일을 크루스가 했다"라며 "115마일이 넘는 타구를 한 경기에 3개나 몰아쳤다. 심지어 타구 2개는 120마일이 넘었다. 전례 없는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어 MLB닷컴은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2015년 이후 120마일 이상 강타구는 이날 크루스를 포함해 20개에 불과하다. 특히 크루스가 이 경기(22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9회 말 생산한 타구는 100마일 이상 강속구를 120마일 강타구로 쳐낸 첫 사례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놀라온 건 이날 기록한 121.1마일 타구도 크루스의 커리어 하이가 아니었다. 그는 2022년 8월 25일 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3회 말 타석에서 122.4마일(197㎞/h) 타구를 생산,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이 갖고 있던 122.2마일을 밀어내고 스탯캐스트 시대 최고 기록을 남겼다. 현재도 깨지지 않고 있다. 현재 MLB는 1990년 후반~2000년 초반 출생 특급 유망주들이 쏟아지고 있다. 크루스는 대표 주자다. MLB닷컴은 "크루스는 원초적인 파워와 배트 스피드로 믿을 수 없는 파워 수치(incredible power numbers)와 타구 속도(exit velocities)를 자랑한다"라고 했다. 크루스는 누상 주루 속도와 송구까지 빠르다. 그야말로 괴물. 그런데 MLB에는 크루스와 꼭 닮은 선수가 한 명 더 있다. 신시내티 레즈 엘리 델 라 크루스(22) 얘기다. 빅리그 데뷔 2년 차로 '오닐' 크루스보다 1년 늦게 등장한 선수지만, 퍼포먼스만 놓고 보면 밀리지 않는다. 특히 지난 17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선 한 경기에 도루 4개를 해내며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압도하는 경기 지배력을 보여줬다. 44경기에서 시즌 30호 도루를 쌓은 크루스는 100도루를 예고하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에도 한 이닝에 도루 3개를 하고, 커트맨으로 나선 뒤 160㎞/h가 넘는 총알 송구를 여러 차례 해내며 '탈인간' 운동 능력을 보여준 바 있다. 두 선수는 헤어 스타일, 이미지도 비슷하다. 연일 괴력쇼를 보여주고 있는 건 더 닮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20:29
프로야구

'1군 복귀 눈앞?' 삼성 김현준, 퓨처스 2연속 3안타 쾅쾅쾅…'복귀전' 이의리 2이닝 1실점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이 퓨쳐스(2군)리그에서 2경기 연속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김현준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메디힐 퓨처스리그 원정 경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8일 상무전에서도 3안타(5타수)를 때려낸 김현준은 2경기 연속 3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김현준의 2군 타율은 0.452까지 치솟았다. 김현준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164(67타수 11안타) 6타점 9득점으로 부진한 뒤, 지난 1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군에서 재정비 후 타격감을 되찾은 뒤 1군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현준은 이날까지 2군 12경기에서 타율 0.452(42타수 19안타) 6타점 3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4타수 4안타, 15일 한화전에서 3타수 2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17일 상무전에선 무안타로 침묵하더니 18일 상무전과 22일 KIA전에서 연달아 3안타를 때려내며 1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김현준은 1회 선두타자로 나서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공민규의 볼넷과 이창용의 안타로 3루까지 안착한 김현준은 양우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홈을 밟으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엔 2사 후 안타를 때려내며 일찌감치 멀티 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김동진의 안타로 2루까지 갔지만 득점엔 실패했다. 4회엔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재혁과 김호진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기회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준은 바뀐 투수 김대유의 초구를 받아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4-1로 앞선 6회엔 선두타자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김동진과 공민규의 연속 땅볼로 3루까지 진출한 김현준은 이창용의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으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김현준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7회 김재혁의 볼넷과 김호진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달아나는 점수를 뽑아냈다. 김현준은 9회 초 타석 때 대타 류승민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시즌 초 팔꿈치 부상 이후 42일 만에 복귀 시동을 건 이의리는 2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윤승재 기자 2024.05.22 19:05
프로야구

"어제 경기 끝나고 면담" 5월 ERA 6.59 하영민, 22일 1군 제외 [IS 고척]

오른손 투수 하영민(29·키움 히어로즈)의 이름이 1군 엔트리에서 지워졌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22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하영민을 1군 엔트리에서 빼는 조정을 단행했다. 하영민은 전날 NC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2자책점)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 수 78개. 흐름이 좋지 않다. 5월 월간 평균자책점(ERA)이 6.59. 월간 피안타율은 0.394로 4할에 이른다.홍원기 감독은 "개막하고부터 한 번도 안 빠졌는데 어제 끝나고 한 템포 조정이 필요할 거 같아서 면담했다"며 "2군에서 재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거 같다. 그 자리는 조영건 선수가 대체한다"고 밝혔다. 하영민은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30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이후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5.74. 9번의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번에 불과하다.홍원기 감독은 "(중요한 건) 역시 제구"라며 "어제 수비 실책도 있었지만 4회까지 80개 가까이 던졌다. 가운데로 들어가더라도 회전이 좋으면 헛스윙이나 파울이 나오는데 계속 장타가 나오고 있다. 어제 내용은 나쁘지 않았는데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한 번 쉬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키움은 하영민의 빈자리를 새로운 선수로 채우지 않았다. 홍 감독은 "오늘 경기 여부에 따라 콜업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했다.한편 이날 키움은 고영우(3루수) 도슨(좌익수) 송성문(2루수) 이주형(지명타자) 최주환(1루수) 김휘집(유격수) 변상권(우익수) 김재현(포수) 박수종(중견수) 순으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2 18:01
메이저리그

SF 에이스 흔들고, 클로저에 일격...PNC파크 돌아온 배지환, 마음껏 놀았다 [IS 포커스]

배지환(25·피츠버그 파이리츠)이 PN파크로 돌아왔다. 긴 기다림 끝에 맞이한 빅리그 복귀전. 마음껏 뛰었다. 배지환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9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피츠버그의 7-6 역전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처음으로 빅리그에 콜업된 배지환은 바로 선발 출격했다. 피츠버그가 1-2로 지고 있던 2회 말 2사 1루 상황에선 범타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의 초구 싱커를 공략했지만, 타구는 2루수 앞으로 흘렀다. 선행 주자가 아웃됐다. 5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서 끈질긴 승부를 보여줬다. 3구 만에 스트라이크 2개를 당했지만, 웹의 9구까지 끌어냈다. 볼카운트 2볼-2스크라이크에서 커트 3개를 해낸 뒤 9구째 바깥쪽(좌타자 기준) 코스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진 싱커를 골라냈다. 복귀 뒤 첫 출루. 배지환의 시간은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1번 타자 앤드류 맥커친의 타석에서 도루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111경기에서 24도루를 기록하며 증명한 빠른 발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 피츠버그는 맥커친이 안타를 치며 1·2루 기회를 이어갔고, 브라이언 레이놀스가 땅볼로 배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9회 역전극 발판을 만들었다. 2-6, 4점 밀린 채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을 맞이한 피츠버그는 잭 스윈스키가 볼넷, 야스마니 그랜달이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다. 자레드 트리올로가 볼넷까지 얻어내며 만든 만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선 배지환은 샌프란시스코 마무리 투수 카밀로 도발이 구사한 싱커를 공략해 깔끔한 우전 안타를 치며 피츠버그가 3-6, 3점 차로 따라붙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기세를 탄 피츠버그는 맥커친이 유격수 땅볼을 치며 그랜달까지 홈으로 불러들였고, 레이놀스도 땅볼을 치며 1점 차로 추격했다. 2사 뒤 나선 오닐 크루스가 동점 적시타까지 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피츠버그는 연장 승부치기에서 선두 타자로 나선 닉 곤잘레스가 주자 마이클 테일러를 2루에 두고 에릭 밀러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배지환은 스프링캠프에서 고관절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된 그는 그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뛰며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28경기에서 타율 0.376를 기록, 트리플A 인터내셔널리그 타율 1위를 지켰다.피츠버그가 그를 콜업하지 않아 의구심이 커지고 있던 시점. 결국 배지환은 부름을 받았다. 긴 기다림을 인내한 그는 첫 경기부터 강점인 빠른 발과 콘택트 능력 그리고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스윙 자제력과 선구안까지 보여줬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뒤 도루까지 하며 강점을 발산했고, 마무리 투수를 상대로 역전 신호탄을 쏘는 적시타까지 쳤다. 최근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그의 자리를 메워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루이스 마토스에게도 밀리지 않았다. 두 타자 모두 안타 1개, 볼넷 1개를 기록했지만, 1회 출루 뒤 침묵한 마토스보다 배지환이 더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줬다. 이정후가 이탈하며 빅리그에 남아 있던 '코리안 빅리거'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1명으로 줄었다. 다시 2명이 됐다. 배지환의 2024시즌은 이제부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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